
디지털 장례 플랫폼은 이제 단순히 고인을 기억하는 기능을 넘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공적 추모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추모관, 메타버스 기반 헌화 공간, AI 대화형 추모 기술 등이 확산하면서 실제 장례식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애도를 표현할 수 있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우려되는 부분은 명확하다. 디지털 추모 공간은 특정 연령층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아동과 청소년도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그러나 미성년 사용자는 정서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죽음’이라는 주제 자체에 대한 인지와 감정 해석 능력이 성인과는 다르다. 따라서 디지털 장례 플랫폼이 전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