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 문화의 변화, 사람과 동물을 함께 기억하는 시대디지털 기술은 장례 문화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온라인 추모관, 메모리얼 플랫폼, AI 음성 재현, 영상 기반 유언장 등은 더 이상 인간만의 영역이 아니다. 반려동물 역시 장례의 주체로 인식되며, 장례의 공간은 ‘인간 중심’이라는 오래된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반려동물을 위한 장례가 아닌,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디지털 추모 커뮤니티’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커뮤니티는 고인을 위한 일방적 추모 공간이 아니다.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살아온 기억을 디지털 공간에 남기고, 보호자를 먼저 떠나보낸 동물이나 반대로 반려동물을 잃은 보호자 모두가 공감과 위로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죽음을 둘러싼 감정과 애도의..